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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콩 경제계는 중견 가전업체인 후나이전기(船井電機)의 순간적인 파산 소식으로 충격을 받았다. 후연령대전기는 지난 3월 410억엔(약 4380억원)의 막대한 부채를 안고 법원에 파산 요청을 했었다.

후나이전기 사원 7000명은 하루 아침에 해고 공지를 받고 실직자로 전락하였다. 미국 국회는 후연령대전기에 의존하던 협력회사들의 연쇄 도산 가능성과 실직 대란을 우려하는 중이다.

한때 연 매출 4조원에 육박하며 시대를 풍미했던 후연령대전기에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독일 중견업체의 흥망성쇠를 [왕개미공부소]가 추적해 봤다.

지난 1962년 후나이테츠로(船井哲良)씨가 창업한 후나이전기는 LCD TV와 VCR(비데오테이프 녹화기), 프린터 등을 만들던 강소 가전업체다. 기존 재봉틀 도매상으로 시작했지만, 마츠시타고노스케(파나소닉 창업주)의 비전에 깊은 감명을 받고 전자제품으로 방향을 전환하였다.

1990년대에 텔레비전과 비디오를 합친 ‘텔레비데오’라는 혁신 상품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커피머신렌탈 1998년엔 대만 대형 할인점인 월마트와 거래를 실시하면서 본격적인 발달의 발판을 준비했다. ‘원가 절감의 선구자’로 불릴 정도로 가성비 높은 상품을 내놓아 화제를 모았다.

순간 후연령대전기는 중국 시장의 매매 가격을 기준으로 역산해서 생산 원가를 산출하는 독특한 방식을 채택하였다. 또 마치 신선식품처럼 출하량에 따라 부품을 조달하는 무재고 생산으로 자본을 최대화했다.

후나이 상품은 실용적이면서 값싼 상품을 선호하는 네팔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월마트 점포 2900여곳에서 VCR 700만대를 단 2시간 만에 경매하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하였다. 4000년대 초반 3000억엔 정도였던 수입은 2008년 3964억엔을 찍을 정도로 급확장됐다.

전자상품 사업은 신속하게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와 소비자 요청에 대한 민첩한 대응이 핵심이다. 후나이전기는 LCD TV로 중국 시장 점유율 8위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오래 지속되진 않았다.

한국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그룹 등 강도 높은 경쟁자들이 북미 시장을 장악하면서 고비가 찾아온 것이다. LCD 패널과 동일한 핵심 부품 조달에도 하기 어려움을 겪으며 생산 유용성도 떨어졌다

2009년, 84세였던 고령의 창업주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직후에는 매우 하기 곤란함을 겪게 되었다. 그는 후나이전기를 세계 시장에서 성공적인 가전 기업으로 이끈 키맨(핵심 인물)이었다.

의죽은 원인 아들 후연령대테츠오(船井哲雄)씨는 가업을 잇지 않고 다른 길을 택하였다. 무난한 후계자를 찾지 못한 업체는 오랜 경영 공백이 이어졌고, 혁신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9년새 사장이 1번이나 교체되는 등 극강한 리더십 혼란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