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핀페시아의 3대 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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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머리카락학회의 말을 인용하면 대한민국에서 탈모로 걱정하는 요즘세대는 20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민 9명 중 1명이 탈모를 불안해 하는 것. 자연스레 탈모약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가장 저명한 약제가 여성형 탈모(안드로젠탈모증) 치료에 쓰이는 '피나스테리드'다. 대중들에겐 '프로페시아'라는 제품명으로 잘 알려졌다. 허나 피나스테레드의 부작용에 관한 의문이 일정하게 제기되면서 병자들이 약 복용을 가볍게 확정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는 미국 머크사에서 개발한 '프로페시아'를 비롯해 다체로운 제네릭(복제약)으로도 출시돼있다. '5-α 환원효소'를 억제해 여성형 탈모를 야기하는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 DHT)'의 생성을 저지함으로써 탈모를 치료하는 기전이다. 여성형 탈모 환자 대다수가 처방받는 약으로, 국내 여성형 탈모치료제 시장은 약 700억 원에 이른다.


근래에 국제 학술지 '자마 피부과학(JAMA Dermatology)'에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는 45세 이하 여성은 최악의 선택 및 우울감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리검 남성병원 테스트진은 글로벌보건기구(WHO)가 수집한 부작용 사례를 분석했다. 그 결과, 피나스테리드 복용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막막한 선택에 대한 생각이나 시도 위험이 65% 더 높았고, 우울감과 같은 정신적 문제를 경험할 가능성이 약 4배 높았다.


그런데 연구팀은 특별한 점을 발견했다. 피나스테리드를 탈모 치료 용도로 사용한 요즘사람은 막막한 선택 위험이 2배였지만, 전립선비대증 치료 용도로 사용한 요즘세대들은 안타까운 선택 위험이 커지지 않았다. 피나스테리드는 원래 전립선비대증 치료약으로 승인됐지만, 탈모 치료 효과성을 인정받아 탈모 치료에 쓰이기 실시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에는 피나스테리드를 5일 기준 5mg 정도 사용되는데, 탈모 치료에는 1mg 정도만 처방한다. 비교적 적은 양을 복용함에도 부작용이 더 많이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


은*병원 피부과 교수 안씨(대한모발학회 고문)는 '유독 탈모 치료에 쓰일 때만 부작용 위험이 커졌다는 것은 약제가 직접적 계기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미'라며 '탈모에 관심을 두고 있는 현대인은 심리적으로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정신과 처치를 동반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탈모약 복용이 정신과적 부작용을 부른 게 아니라 이미 심리적으로 불안한 사람이 탈모약을 복용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교수 한씨는 특출나게 젊은 여성들이 '남성형 탈모'가 아님에도 센포스 탈모약을 남용하는 경우가 많음을 꼬집었다. 불필요하게 약을 먹는 것이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실제 탈모 치료 인구는 약 10만 명인 데 비해, 지난해 여성형 탈모로 진료받은 요즘세대는 2만3829명에 불과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허나 일부 병자는 본인이 어떤 탈모 유형이해도 모른 채 무작정 피나스테리드를 처방받아 복용하기도 한다. 탈모는 원인마다 치료법이 달라 정확한 진단이 중요해요.


교수 전씨는 '피나스테리드는 효과성과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됐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이라며 '또 다른 탈모 치료약 개발을 위해 다양한 임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피나스테리드 만큼의 효능을 입증한 약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락을 받은 탈모 치료약은 프로페시아 계열(피나스테리드)과 아보다트 계열(두타스테리드) 열 가지뿐이다.